포항 스틸러스를 대표하는 수비수 최효진(26)이 수원과 개막전에 대해 고전을 예상했다. 최효진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과 개막전은 결코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각오를 말하는 것과 달리 최효진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은 수비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던 조성환이 J리그 콘사돌레 삿포르로 이적했을 뿐만 아니라 장현규도 상무에 입단했다. 여기에 측면에서 최효진과 좌우 풀백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원재의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행은 치명타였다. 최효진은 "중앙 수비수는 김형일과 김광석이 잘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왼쪽 측면은 솔직히 고민이 많다"며 "주축 선수가 많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수원전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수원 또한 마토, 이정수, 조원희 등 선수들의 이탈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수원과 포항은 규모가 다른 팀이다. 최효진은 "선수들이 나간 공백을 메우려면 남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박)원재의 공백도 제주에서 이적한 김창훈이 잘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효진은 수원과 개막전에 대한 중요성도 피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치열한 일정을 치르는 상황이기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 최효진은 "수원과 개막전을 치르고 바로 호주로 떠나야 한다. 만약 수원전에서 패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 같다. 반드시 수원전을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