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북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오는 7일 수원-포항, 전남-서울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는 2009 K리그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서 팀은 패하고 자신은 부상을 당해 큰 아쉬움을 남겼던 김형범(전북)이 새로운 시즌서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형범은 "오늘부로 팀에 합류한다. 모든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형범은 지난해 11월 성남 일화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이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그는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되면 정상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뿐만 아니라 K리그를 대표하는 '캐논 슈터' 김형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에닝요, 이동국, 하대성 등 프리킥 경쟁자들의 등장에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새로운 선수들이 늘어났지만 김형범의 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하며 그의 능력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언했다. 김형범은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뛰어난 키커가 있을수록 여러 가지 면에서 힘이 될 것이다. 능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충분히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장 기뻤던 일과 가장 슬펐던 일을 전북에서 모두 경험했다"면서 "올 시즌에는 기쁜 결과를 얻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가장 우선이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김형범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전북은 8일 경남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