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을 일으킨 추신수(28)의 WBC 출전 문제가 클리블랜드 구단의 이의제기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구단이 추신수의 복귀를 원했고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선수부상 검토위원회까지 개최될 정도로 파장이 커졌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의 팔꿈치 상태를 보고 받은 클리블랜드 단장이 4일 오전 MLB 사무국에 추신수의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추신수를 놓고 WBC 산하의 선수부상검토위원회가 열렸고 대표팀은 최종 결정사항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추신수는 MLB 사무국에서 파견한 아시아라운드 지정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4일 도쿄돔 훈련을 통해 출전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의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대회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제동을 걸어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상검토위원회는 MLB사무국, 선수노조, WBC 총괄담당 의사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다수결 의견으로 결정된다. 현재 선수노조측은 추신수의 대회 출전 의지를 받아들여 찬성입장을 밝혔고 MLB 사무국은 구단의 요청 때문인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키를 쥔 것은 추신수의 관련자료를 받은 총괄의사의 판단이다. 늦어도 오늘 밤 10시께 결정사항을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대회출전을 낙관하고 있다. 이날 추신수는 15개씩 두 차례에 걸쳐 프리배팅을 했다. 배팅을 마친 뒤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대회 공식인터뷰에서 "본인이 뛰고 싶어한다. 수비는 힘들어도 지명타자나 대타로 기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이 어떤 쪽으로 나든 대표팀은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추신수 문제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다. 당장 6일 대만전에 총력전에 나서야 되는 대표팀으로서는 4일 밤안에 추신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