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2 K리그] 제주, 이제 '알툴 축구' 진면목 보일 때
OSEN 기자
발행 2009.03.04 16: 38

지난 시즌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자리를 옮긴 정해성 전 감독을 대신해 제주 유나이티드호의 키를 잡았다. 결과는 7승7무12패로 10위에 머물렀지만 시즌 막판까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 이어졌고 자연스레 구단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지난 시즌 한 인터뷰서 알툴 감독이 "페라리를 길가에 잠시 세워두고 편의점에 다녀왔더니 생각 없는 트럭이 뒤를 들이받았다”고 한 말마따나 부상선수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을 상황. 그리고 새로운 시즌 알툴 감독의 계획대로 착실한 리빌딩이 진행됐고 달라진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가장 믿을 만한 구석은 역시 수비진. 기존 수비의 핵 조용형에 전북 현대에서 이적한 강민수가 가세함으로서 국가대표급 중앙 수비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재기에 성공한 방승환이 공격진에 가담해 한층 더 날카로워진 창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신성’ 구자철과 오봉진 그리고 ‘노장’ 이동식, 전재운 등의 적절한 신구 화학반응을 통해 제주 유나이티드는 더욱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물론 최대 변수는 역시 외국인 용병. 지난 시즌 중간에 퇴출된 히칼딩요와 빠찌는 물론 무난한 활약을 선보인 호물루가 부산으로 이적한 상황. 때문에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비케라와 공격수 히카도, 오베라의 활약 여부가 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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