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0 월드컵의 홍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아공 정부에 적극적인 홍보를 요구했다고 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뜩이나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준비에 바쁜 남아공에 FIFA가 볼멘소리를 낸 것은 홍보 자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월드컵의 홍보가 남아공의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FIFA의 지원을 받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아공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월드컵의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FIFA의 수익 중 90퍼센트는 월드컵에서 발생한다. 여기에서 입장권 수익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흥행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FIFA는 남아공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더군다나 FIFA는 이 월드컵의 흥행을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중계권을 무료로 개방한 바 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아직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0 월드컵 홍보 활동을 보지 못했다"며 "홍보 없이 어떻게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이끌겠느냐"며 한탄했다.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도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대니 조던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장은 "2010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는 남아공이지만 관심은 캐나다나 호주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남아공이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0 월드컵 입장권의 판매는 각각 17만 여 장과 21만 여 장이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