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호 코치, "김상수 애칭 지어주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3.05 07: 10

"(김)상수에게 어울릴만한 애칭 없을까요".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김평호 삼성 작전 코치는 신인 내야수 김상수(19)의 애칭 공모에 나섰다. 김 코치는 "이종범(39, KIA)이 '바람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상수에게도 괜찮은 애칭을 지어달라"고 말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 대형 신인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전하고 싶은 듯 했다. 경북고 출신 김상수는 류중일 삼성 수비 코치의 계보를 이을 만한 대형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선동렬 삼성 감독은 '빠른 야구'를 이끌 적임자로 손꼽으며 올 시즌 1군 진입을 보장한 상태. 삼성도 김상수를 양준혁(40), 배영수(28), 박석민(24)과 더불어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 계획이다. "원하는 애칭이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상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애칭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학창시절에도 특별한 애칭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애칭에 대해 고민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 때 잘 하면 생기지 않겠냐"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처럼 최고의 유격수가 되는게 목표라고 밝힌 김상수. 그는 한국의 데릭 지터가 되기 위해 우상과 같은 배번(2번)을 선택했다. 김상수가 올 시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젊은 피의 패기를 보여준다면 애칭 공모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what@osen.co.kr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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