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이 승부사 임태훈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임태훈은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긴급호출을 받아 4일 저녁 태극호에 승선했다. 쓰쿠미 전지훈련 마감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황했으나 도쿄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국야구의 젊은 미들맨으로 대표팀의 허리를 맡아 귀중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페이스가 오르지 못한 황두성을 제외하고 임태훈을 낙점한 것은 그만큼 대표팀의 중간투수, 그 가운데 오른손 투수가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두성은 3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 등판했으나 제구력 난조기미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임태훈은 지난 2007년 두산의 미들맨으로 맹활약,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었다.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145km가 넘는 묵직한 공을 던진다. 지난 해는 주춤했으나 이번 전지훈련에서 상당량의 훈련을 통해 구위를 회복했다.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을 통해 임태훈의 상태를 파악했고 양해를 구해 합류시켰다. 양상문 코치는 "임태훈의 승부기질을 높게 평가해 발탁하게 됐다. 대표팀에서도 미들맨으로 기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투수 임태훈은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출범 이후 줄돋 자질구레한 악재에 시달려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전력극대화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로 대회를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임태훈은 개인적으로도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직전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주전 미들맨 후보로 뽑았으나 계속된 구위난조로 눈물을 머금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한국에서 금메달의 신화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의 기회를 얻게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