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손현주-박용하, '남자 드라마'로 여풍 잠재울까?
OSEN 기자
발행 2009.03.05 10: 43

‘아내의 유혹’ ‘미워도 다시 한번’ ‘천추태후’… 모두 여성을 스토리 중심으로 한 드라마다. 뿐만 아니라 ‘내조의 여왕’ ‘왕녀 자명고’ ‘선덕여왕’ 등 앞으로 선보일 신작 중에서도 여성 드라마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일일극부터 대하사극, 심지어 시트콤까지 ‘여인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여성 파워 속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 드라마가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 ‘남자이야기’ ‘신데렐라 맨’ 등은 제목부터 ‘남자’를 정면에 내세운 남자 신작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내사랑 금지옥엽’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다. 제목 그대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솔약국집 4형제의 이야기를 그리며 손현주, 이필모, 한상진, 지창욱이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이 완벽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4형제로 등장한다. 여기 박선영 강은비 등이 출연해 4형제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만들어간다. KBS 주말드라마는 ‘딸부잣집’ ‘소문난 칠공주’ ‘엄마가 뿔났다’ ‘애정의 조건’ 등 여자를 내세운 드라마는 많았지만 남자 형제를 전면 배치한 드라마는 흔치 않았다. ‘내 사랑 금지옥엽’이 이시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그린 데 이어 ‘솔약국집 아들들’로 주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 방송될 새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송지나 극본, 윤성식 연출)는 박용하, 김강우, 이필립이 만들어가는 남성들의 이야기다. 대기업의 횡포로 아버지 회사가 도산되자 냉철한 M&A 전문가로 변신하는 남자의 스토리를 다룬다. 박용하가 복수를 꿈꾸는 남자 주인공 김신 역을 맡아 김강우와 대립한다. 여주인공 박시연은 두 사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이다.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후속인 ‘신데렐라 맨’은 동화 ‘신데렐라’와 ‘왕자와 거질’를 연상케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서로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야했던 일성 쌍둥이가 한명은 굴지의 패션업계 후계자로, 또 한명은 동대문 시장 억척 상인으로 재회한다. 권상우는 1인 2역을 맡아 후계자 이준희와 동대문 상인 오대산을 동시에 연기한다. 하지만 ‘왕자와 거지’ 처럼 똑 닮은 외모로 오대산이 이준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결국 신데렐라 스토리 처럼 신분 상승 과정을 그려갈 예정이다. 과연 남자 드라마 신작들이 여풍을 잠재우고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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