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덫' 심은하, 역대 최고의 악녀 배우
OSEN 기자
발행 2009.03.05 13: 47

‘청춘의 덫’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자리잡은 심은하의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악녀들의 활약상을 시청률로 정리했다. 악녀가 주인공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1997년 방영된 SBS ‘청춘의 덫’으로 35.7%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의 철저한 복수극으로 청순가련의 대명사 심은하의 연기변신이 화제가 됐다. 특히 심은하는 대사 “부셔버릴 거야”와 함께 ‘복수의 화신’으로 아성을 쌓았다. 역대 시청률 2위를 차지한 악녀 드라마는 SBS ‘여인천하’로 사극으로는 드물게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34.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운명에 맞서 처절하게 살다간 정난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하지만 경빈 도지원의 매서운 눈초리, 싸늘한 한마디 “뭬야?”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뒤를 MBC ‘인어아가씨’(33.6%), SBS ‘아내의 유혹’(현재 방영 중, 23.8%) 등이 잇고 있다. 드라마 속 악녀 캐릭터는 점점 독해진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여자(내 남자의 여자), 동생을 버린 언니(태양의 여자),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딸(인어아가씨) 등 더욱 극한 상황에 몰린다. 하지만 당분간 심은하의 아성은 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전체적인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순 악역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 있는 악역’이 점점 늘어나면서 누가 악역인지, 누가 피해자인지도 불명확해진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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