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2 K리그] 포항, 새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제패
OSEN 기자
발행 2009.03.05 16: 19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FA컵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경험 부족으로 스러졌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축구의 역사를 보면 강팀이 꼭 우승하지는 않는다. 지난 2007년 포항이 우승할 때도 그랬다. 포항을 이끌고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브라질리아의 합류로 탄탄해진 공격진 파리아스 감독이 과감한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탄탄해진 공격진에 있다. 지난해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수비수 최효진을 공격수로 끌어 올리는 미봉책에 만족해야 했던 포항은 도움왕 출신의 브라질리아를 영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데닐손과 스테보가 건재를 과시하고 노련해진 '황카카' 황진성이 공격을 지휘한다. 또한 K리그 최고의 조커로 꼽히는 노병준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공격만큼은 걱정이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노련한 중원의 사수꾼 김기동을 중심으로 김재성과 신형민이 버티는 미드필드진까지 고려하면 파리아스 감독의 호언장담에 절로 수긍이 간다. ▲ 숙제는 역시 수비진의 공백 포항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유독 눈에 띈 수비진이다. 중앙 수비의 주춧돌로 활약하던 조성환과 장현규는 각각 J리그 콘사돌레 삿포르, 상무 입단을 선택했고 국가대표급 왼쪽 풀백 박원재는 역시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떠났다. 그러나 포항은 재빠른 대응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수비의 리더인 황재원을 중심으로 김형일, 김광석이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영입한 김창훈이 박원재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물론 수비 조직력 구축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에 초반의 고전은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K리그 5년차에 접어든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에 가세한 새로운 감독과 신인 감독을 환영한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파리아스 감독과 K리그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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