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2009시즌 좋은 성적에만 집중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3.05 21: 19

"아쉬움은 떨치고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겠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데 실패한 손시헌(29. 두산 베어스)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서 2009시즌 맹활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월 15일부터 54일 간 일본 미야자키-쓰쿠미서 팀의 전지훈련에 집중했던 손시헌은 5일 동료들과 함께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시헌에게 WBC에 대해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잊었습니다. 잊었어요"라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미련을 접었음을 밝혔다. 손시헌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도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 상무 입대를 택했다. 뒤이어 그는 지난해 3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당시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그의 태극 마크는 잠시 뿐, 올림픽 본선서는 재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 어깨 부상을 호소 중이던 대표팀의 '터줏 대감' 박진만(33. 삼성)을 대신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손시헌은 결국 WBC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는 불운을 맛보았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월 23일(한국 시간) 박진만을 최종 엔트리서 제외하는 동시에 기존의 박기혁(28. 롯데)을 주전으로 삼고 최정(22)과 정근우(27. 이상 SK)를 백업 유격수로 쓰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세계 야구 제전' 출전의 꿈을 또다시 허공으로 날려보낸 손시헌이었지만 그는 당당했다. 손시헌은 "2년 간 군 복무로 인해 팀에 공헌한 것이 없다. WBC에 출장하지 못하는 대신 팀에 잔류하는 시간을 얻은 만큼 시범 경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페넌트레이스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입대 전 만해도 유격수 주전 자리가 확고부동 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팀 내에 좋은 후배들이 많이 있다. 더욱 훈련에 매진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09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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