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김동욱이 함지훈 잘 막아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5 21: 41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안준호 감독이 5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을 앞두고 꺼낸 이야기다. 최근 4연패의 악몽에 시달리던 삼성이 모비스를 79-75로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반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30-42의 열세를 보였지만 모비스의 득점을 70점대로 묶으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만면에 수심이 가득하던 안준호 감독이 미소를 되찾은 것은 당연한 일. 안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삼성의 저력이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평소보다 단단한 수비가 돋보였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기에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김동욱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날 김동욱의 겉으로 드러난 활약은 5득점 1리바운드에 불과했다. 4쿼터 종료 직전 5반칙으로 물러나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은 수비는 누구보다 뛰어났다. 특히 모비스 전력의 핵인 함지훈을 철저하게 막아내면서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안준호 감독은 "함지훈을 가장 잘 막는 국내 선수는 (김)동욱이가 아닌가 싶다"면서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도 손쉬운 득점을 해내는 함지훈을 동욱이는 잘 막아냈다. 우리가 원하는 수비였다. 4쿼터 추격의 발판이 된 3점슛도 중요했다"며 칭찬했다. 한편 안준호 감독은 더욱 치열해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과 KT&G, KCC, LG가 모두 공동 3위에 포진하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전자랜드가 그 뒤를 바짝 쫒는 상황에 대해 안준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배수진을 치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다. 우리의 일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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