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이만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서울 삼성의 듬직한 포워드 김동욱이 주목받고 있다. 다름 아닌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을 가장 잘 막아내는 선수로 꼽혔기 때문이다. 김동욱은 5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25분 가량 뛰면서 함지훈을 철저하게 막아내는 등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함지훈을 막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은 김동욱이 함지훈을 묶으면서 짜릿한 역전승와 연패 탈출의 겹경사를 누렸다. 김동욱이 유독 함지훈을 잘 막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동욱은 체구에 비해 빠른 발과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비결은 대학시절 함지훈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쌓은 경험에 있었다. 김동욱은 "(함)지훈이는 힘도 좋고 공격의 폭도 넓은 편이다. 그러나 대학시절 경험 때문인지 다른 선수들보다는 잘 막아내고 있는 것 같다"며 "지훈이만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더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동욱의 활약에 안준호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안준호 감독은 김동욱에 대해 "함지훈을 가장 잘 막는 국내 선수가 아닌가 싶다"면서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도 손쉬운 득점을 해내는 함지훈을 동욱이는 잘 막아냈다. 우리가 원하는 수비였다. 4쿼터 추격의 발판이 된 3점슛도 중요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tylelomo@osen.co.kr 김동욱(오른쪽)이 5일 경기서 함지훈을 적극 마크하고 있다./잠실체=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