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주포가 빠져 있어 갈 길 바쁜 팀은 답답한 처지에 놓였다. AC 밀란과 카카의 이야기다. 카카는 지난 2월 8일(이하 한국시간) 레지나와 세리에 A 2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22분 파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카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왼발 부상을 당해 후반 33분 수비수 루카 안토니니와 교체됐다. 이후 카카는 인터 밀란과 시즌 2번째 '밀라노 더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AC 밀란은 UEFA컵서도 패퇴하고 리그에서도 14승6무6패 승점 48점으로 1위 인터 밀란(60점), 2위 유벤투스(승점 53)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 부진 탈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AC 밀란은 팀의 중심인 카카의 부상이 호전을 보이지 않아 답답한 상황. 6일 이탈리아의 채널4는 왼발 중족골 부상인 카카가 2월 내내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언제쯤 호전될지 AC 밀란의 의료진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 당분간 카카의 복귀가 어려운 가운데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호나우디뉴마저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AC 밀란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밀란은 그동안 꾸준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리에 A 17회, 코파 이탈리아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이라는 훈장을 달고 있다. 하지만 '칼초폴리' 사태를 겪은 지난해 무관에 그치며 어려움에 빠졌고 올 시즌도 낙관적이지 않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