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2 K리그] 경남, '돌풍은 이제 시작'...PO가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9.03.06 07: 27

지난해 경남은 조광래 감독을 새로운 선장으로 맞았으나 승점 2점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전력의 절반이라던 까보레와 뽀뽀를 한꺼번에 잃은 탓이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술까지 다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아쉬움만 있던 것은 아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지난해 유력한 신인왕 중 한 명이었던 서상민의 성장, 외국인 선수 인디오의 한국 축구 적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상민, 이지남 같은 선수들의 발굴도 이뤄졌다. 지난해 경남이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비록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분명했다. 조광래 감독이 오는 주말부터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올 시즌에 큰 기대를 드러냈던 이유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전력 강화가 이뤄졌다. 국가대표급 골키퍼 김병지를 영입하면서 수비에 안정을 꾀한 경남은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베라노폴리스를 영입해 산토스의 공백까지 메웠다. 더 이상 수비 자원의 부족으로 고민할 일은 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공격에서는 한국의 비에리라고 불리는 김동현을 영입해 높이를 키웠다. 최전방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없어 고민하던 조광래 감독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지난 2006년 경남은 박항서 전 감독의 지휘 속에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창단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는 자체가 놀라웠으나 아쉽게 더 큰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돌풍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는 분위기다. 신병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훈련을 모두 챙기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차 목표로 제시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