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6강으로 만족할 수 없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한 전북은 이후 2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조재진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초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해 시즌 최종전까지 마음을 졸이다 천신만고 끝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서 전북은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이루었다. 성남으로부터 이동국과 김상식을 영입했고 대구에서는 하대성, 진경선, 에닝요를 영입했다. 이런 선수 보강을 통해 전북은 수원, 서울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존재는 주장 김상식.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꿰찬 김상식은 완벽한 공수 조절을 통해 최강희 감독의 무한한 신임을 받고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성남으로 복귀해 부진한 성적표를 들었던 '라이언 킹' 이동국도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에닝요는 기존의 루이스와 함께 '브라질리언 듀오'를 결성해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시즌 시작을 앞두고 하대성과 진경선도 영입하며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가지게 됐다. 물론 조재진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 보냈고 정경호와 강민수는 각각 강원과 제주로 트레이드했다. 또 기대주인 홍진섭과 문대성도 성남으로 보내는 출혈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을 보내면서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주목받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4강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적어도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고 싶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10bird@osen.co.kr 김상식-최강희 감독-이동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