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되고 11월에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에서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 ‘라디오스타’가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갖는다. 다시 공연되는 ‘라디오스타’는 ‘렌트’와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시카고’ 등을 연출한 김재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다. 3월 3일부터 재공연 되는 ‘라디오스타’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변화된 ‘라디오스타’의 관전 포인트를 찾아보자. 새롭게 시도된 ‘라디오스타’는 크게 세 가지 연출의 변화를 시도했다. 첫째는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한 무대구조의 변화, 두 번째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부가하기 위한 극적 상황의 설정, 세 번째는 추가된 웃음코드가 그것들이다. 연출가 김재성은 “초연작품을 기본으로 작품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며 “이전 작품에서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부분의 드라마를 더하기 위해 무대 구조에 변화를 줬다. 2층 구조로 이뤄졌던 라디오 스튜디오의 2층 녹음실을 무대 앞으로 당겨 좀 더 배우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리얼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작품에서는 라디오를 듣는 마을사람들이 특별한 액션 없이 밋밋하게 등장했는데, 이번엔 마을사람들도 액션을 추가해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가수 최곤이 과거를 회상하거나 추억으로 담아냈던 장면들도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극적요소를 추가해 내용을 더했고 전반적으로 관객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재성 연출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라디오스타’는 초연의 탄탄한 스토리에 웃음과 감동을 더하기 위한 기존에 묻혀있던 사연들과 캐릭터를 추가적으로 표현하고 개성을 끌어냈다. 연출만 변화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 더블캐스팅 된 4명의 배우도 익숙해진 무대에서 리얼해진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라디오스타’ 무대에 서는 가수 김원준과 개그맨 정준하,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서범석의 개성 있는 캐릭터는 색깔있는 연기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어느덧 ‘라디오스타’ 무대가 익숙해진 배우들은 서로간의 우정과 갈등, 화해와 감동을 자연스레 관객에게 전달한다. jin@osen.co.kr 뮤지컬 ‘라디오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