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EPL 빅 4 구도에 '우려'
OSEN 기자
발행 2009.03.06 09: 41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부 팀들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드러냈다. 블래터 회장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불균형은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대로 지난 1992년 새롭게 발족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회) 아스날(3회) 첼시(2회)가 우승을 독식하는 구조를 취해왔다. 이들과 함께 '빅 4'로 분류되는 리버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여타 구단이 우승한 경우는 지난 1994-1995 시즌의 블랙번이 유일하다.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와 같은 경쟁 리그 또한 비슷한 구도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이야기다. 블래터 회장은 또한 이런 원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인 성공에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물량 공세 속에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뜻이다. 블래터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축구 리그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나친 부의 집중이 다른 리그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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