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챔프전 직행 다툼, 삼성화재의 선택은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3.06 09: 49

지난 1일 V리그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과 2위 삼성화재가 맞붙은 천안 유관순체육관.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사실과 함께 한 가지 기록이 더 생겼다. 바로 2시간 27분 역대 최장 경기시간 기록이 세워졌던 것. 혈전의 여파였을까. V리그 남자부 1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4일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결승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던 현대캐피탈이 5일 KEPCO45에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경쟁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남은 경기 전승을 노리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다소 의외의 상대들에 패하면서 경쟁의 여지가 여전히 남게 된 것이다. 6일 현재 현대캐피탈(23승 6패)과 삼성화재(22승 7패)의 승차는 불과 1게임. 이 상황이 삼성화재에는 반갑지 않을 수 있다. 4일 LIG손해보험전 패배 이후 "누가 현대캐피탈을 잡겠는가. 이제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제 플레이오프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밝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다시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마지막 7라운드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잡는다면 순위는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6일 오전 "1일 우리 팀과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치른 큰 경기 후유증이라고 보면 된다.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다시 잡은 이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차피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3경기면 끝나는 싸움이다. 7라운드서 현대캐피탈과 맞붙을 때까지는 해볼 생각"이라고 1위 싸움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팀을 사실상 가리게 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오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벌어지고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신협상무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신협상무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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