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27)이 올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정려원은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SBS 사극 ‘자명고’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다. ‘자명고’는 호동 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50부작 사극으로 ‘자명고’가 북이 아닌 낙랑국의 자명공주라는 설정을 가미한다. 정려원은 극중 자명공주 역을 맡아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현대극에만 출연하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정려원은 “아직까지도 사극톤은 나에게 있어 숙제이다”며 “워낙 스토리들이 많아 시간적인 여유들이 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정려원은 오는 4월 30일 영화 ‘김씨표류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씨표류기’는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의 차기작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려원은 세상에 나오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방에서 표류하는 여자 김씨로 출연한다. 온라인 속 가상의 세계가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일명 디지털 히키코모리. 남자 김씨(정재영 분)를 발견하는 유일한 존재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정려원은 2000년 그룹 샤크라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가을 소나기’ 내 이름은 김삼순’과 영화 ‘두 얼굴의 여친’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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