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만 보강하면 세계선수권도 문제없다".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29, 삼성생명)이 오는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4.28-5.5)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릉선수촌 개선관 지하 1층에서 열린 이번 대회 대표선발전(3.4-3.6) 둘째날에 이미 출전 자격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유독 세계선수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탓이다. 주세혁은 지난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명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유해성 고무풀 사용 금지에 따라 수비 탁구가 대세가 되면서 주세혁의 자신감은 더욱 불타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분위기다. 주세혁에게 이번 대회는 아깝게 선발전서 탈락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의 한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주세혁은 "내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수비 탁구는 체력이 필요하다. 경기가 길어질 때 마지막까지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체력이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내가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주세혁이 세계선수권의 걸림돌로 꼽는 상대는 역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하오. 지난 2월 쿠웨이트 오픈 8강에서 왕하오와 풀세트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던 주세혁은 "강약 조절과 파괴력을 겸비한 선수이기에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상대를 자주 만나면 만날수록 강해진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기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