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야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중국야구의 급성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6일 KIA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중국이 많이 성장했다. 전력이 막강한 일본과 맞붙어 0-4로 패했지만 잘 싸웠다. 대만이 중국에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구기 종목이 야구인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과 맞붙어 연장 11회 이승엽(요미우리)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야구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한 중국의 선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0-4로 패했지만 피안타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하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마운드가 굉장히 좋았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그 이상의 피칭을 했다"며 "중국의 투수력이 좋아서 못치게 된 원인이었다"고 밝혔고 테리 콜린스 중국 감독은 "투수들이 잘던졌다. 강팀인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다. 5안타만 내준 것 자체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 대회와 비교했을 때 잘싸워주었다. 중국팀의 기량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 감독은 도미니카 등 중남미 강호와의 대결에서도 어려움이 없다고 전망했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했던 선 감독은 "도미니카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월 중순부터 몸을 만들기 때문에 3월이면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때도 보니 제 기량의 50%도 발휘하지 못하더라. 결코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