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욱이 한테 미안하네요. 그래도 4강은 제가 갔으면 합니다". 물량의 달인을 상대로 힘으로 거둔 승리는 단연 프로토스 육룡의 '수장'다웠다. 육룡의 일 인인 팀 동료 도재욱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김택용(20, SK텔레콤)은 스타리그 우승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김택용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트 스타리그' 8강 도재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가진 인터뷰서 "아직 2 경기가 남아 있어 오늘 승리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오늘 승리는 기선 제압이다. 재욱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4강에 갔으면 한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택용은 "이기니깐 미안하다. 다음 경기가 열리는 금요일까지 1주일 동안 어떻게 생활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예전에 (도)재욱이와 (전)상욱이형 경기를 할 때 보니 팀원끼리의 경기는 서로에게 미안한 일이 생긴다. 나역시 마찬가지고, 재욱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다음 주에 누가 이기든 미안한 마음이 없었으면 한다"고 동료 도재욱에게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말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