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외야수 이진영(29, LG)이 '도쿄돔의 사나이'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진영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나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대표팀은 1회말 공격 때 김태균의 선제 2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이대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무사 1,2루서 추신수의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찬스를 거머쥐었다. 추가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진영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볼 카운트 1-0에서 대만 선발 리젠창의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월 만루 홈런(비거리 135m)으로 연결시켰다. 이진영이 때린 순간 대만 외야진은 체념한 듯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진영은 지난 2006년 WBC 아시아라운드 대만전에서 3회 2사 2루서 3번 린즈성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수십미터 전력질주한 뒤 벽에 부딪치며 잡아냈고 8회 린즈성의 우전안타성 타구도 앞으로 달려나오며 슬라이딩하며 호수비를 연출했다. 이어 이진영은 일본과의 대결에서도 0-2로 뒤진 4회 2사 만루서 니시오카의 총알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채며 '국민우익수'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wha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대만 경기가 6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만루 이진영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에서 밝게 웃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