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 대만전 낙승이 가져다준 소득
OSEN 기자
발행 2009.03.06 21: 29

이길줄은 알았지만 의외의 낙승이었다. 한국대표팀은 6일 WBC 아시아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이진영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0 대승을 거두었다. 1회에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적어도 접전을 펼치며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압승이었다. 낙승으로 한국은 여러가지 소득을 얻었다. ▲에이스 비축 선발 류현진을 투구수 43개만 던지게 하고 전략적인 강판을 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8일 이후 대만 또는 일본과의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에이스 카드를 다시 쥘 수 있어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 폭이 더욱 넓어졌다. 백업선발인 봉중근도 23개만 던지고 3이닝을 마쳐 7일 일본전 재투입이 가능해졌다. 좌타자들이 많은 일본전에 유용한 카드가 생긴 것이다. ▲수비력 탄탄 한국 내야진은 국민유격수 박진만이 빠지면서 우려감을 주었다. 그러나 새롭게 유격수를 맡은 박기혁이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내야진을 탄탄하게 지켰다. 박기혁은 6회초 판우슝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 러닝스로로 타자를 잡아냈다. 박기혁이 이끄는 내야진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5개의 병살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대만은 견제사까지 당하며 속수무책이었다. ▲이대호의 부활 또 하나의 빼놓치 못할 소득이다. 이대호는 하와이 전지훈련부터 부진에 빠져 고민을 안겨주었다. 일본입성뒤 가진 평가전에서도 8타수1안타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날 2안타를 터트려 페이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이대호의 부활은 김태균과 함께 강력한 타선을 점화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추신수 가능성 확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대표팀의 발목을 잡은 추신수도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6번 지명타자로 나와 5회 2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날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사실 실전감각이 없었는데도 이날 안타를 뽑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경기를 할수록 실전감각이 살아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주고 있다. sunny@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대만 경기가 6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만루서 이진영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김태균 추신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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