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사구에 무너진 대만 마운드
OSEN 기자
발행 2009.03.06 21: 31

대만 대표팀이 4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대만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7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0-9로 완패당했다. 대만은 1회 4사구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태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이진영의 우중월 만루 아치로 6점을 잃었다. 그러나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4개의 4사구를 내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명이 4사구를 얻어 1루 베이스를 밟았을 만큼 대만의 4사구 남발은 심각했다. 대만은 3일 세이부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6명의 투수가 10개의 4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대만 언론은 4사구 남발에 대해 '첸헝웬 현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첸헝웬은 호주 전훈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으나 3일 세이부전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그러나 첸헝웬의 제구력 난조는 대만 마운드에 전염병처럼 퍼졌다. 예즈시엔 대만 감독은 세이부전에서 패한 뒤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투수들이 도쿄돔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수들에게 "볼을 남발하지 말고 아껴 던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도 4사구 남발 속에 고배를 마시며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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