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태균-이대호-박기혁, ‘이제는 우리가 간판 내야진’
OSEN 기자
발행 2009.03.06 21: 47

우려했던 공백은 없었다.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내야 진용으로 힘찬 출발을 했다. 간판스타들이 빠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지역 예선 첫 경기인 난적 대만과의 경기에서 이진영의 만루홈런과 정근우의 투런 쐐기포 등 집중력 있는 타격과 마운드의 완벽 계투에 힘입어 9-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의외로 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우려했던 공수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 앞으로 경기 전망을 밝게했다. 1회 2타점 결승타를 때린 4번 겸 1루수 김태균(한화)은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의 공백을 메워줬고 3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장한 이대호(롯데)도 김동주(두산)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대호는 2루타 등 2안타로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하와이 전훈 막판까지 대표팀의 근심거리였던 유격수 자리는 박기혁(롯데)이 깔끔한 수비로 ‘국민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센터라인’을 든든히 지켰다. 박기혁은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7회 안타성 타구를 날린 것을 비롯해 더블 플레이 연결 수비, 러닝 스로우 등으로 화려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던 이승엽-김동주-박진만이 빠진 자리를 김태균-이대호-박기혁이 채우며 순항할 채비를 갖췄다. 우려했던 경험 부족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믿음을 주고 있다. sun@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대만 경기가 6일 도쿄돔 구장에서 벌어져 한국이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투수진의 효과적인 계투 그리고 1회말 터진 이진영의 만루홈런으로 9-0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어냈다.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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