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중에는 바쁜 선수가 3명이 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LG 선수단에서 이른바 ‘전천후 내야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해 주전 2루수에서 올해는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경수(25)를 비롯해 2루와 3루를 번갈아 뛰고 있는 박기남(28)과 박용근(25) 등이다. 이들은 오키나와에서 가진 8차례 평가전에서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내야 이곳저곳을 누볐다. 그 중에서도 박경수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올 전지훈련서는 유격수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경수는 연습경기서 주로 유격수로 출장하면서도 3루와 2루를 맡기도 했다. 박경수는 전훈 연습경기에서는 안정된 타격으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선 형국이다. 8차례 연습경기에 출장, 19타수 7안타로 타율 3할6푼8리를 마크했다. 권용관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격수로는 선발 3번 선발 출장, 대수비 1번, 그리고 정성훈이 빠졌을 때 3루수로 3번 출장했다. 원래 포지션인 2루수로는 대수비로 한 번 나섰다. 현재 박경수가 주력하고 있는 포지션은 유격수이다. 권용관과 막상막하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용관도 이번 전훈 연습경기서 7게임에 유격수로 출장, 15타수 5안타(0.333) 4타점으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타율에서는 박경수에 밀리지만 홈런 2방을 날려 장타력에서 앞섰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박경수는 지금은 유격수로 주로 출장하지만 2루 후보들이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2루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2루에서는 베테랑 박종호를 비롯해 박기남, 박용근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공격력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때문에 박경수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유격수 혹은 2루수로서 ‘주전’으로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 시즌 중 병살타를 많이 날려 팬들로부터 ‘박병살’이라는 질책을 받기도 하는 박경수는 현재 ‘밀어치기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김용달 타격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당겨치기 일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당겨치기 타법 때문에 병살타가 많다는 지적이다. 김재박 감독은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한 단계 더 성장을 못하고 있다. 타법에 변화를 줘야하고 근성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안정된 공격으로 한 발 앞서 있는 형국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경쟁자들보다 훨씬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야만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을 전망이다. sun@osen.co.kr 박경수.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