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을 연기하는 김명민-권상우, 캐릭터 접근 방법은?
OSEN 기자
발행 2009.03.07 09: 00

배우 김명민과 권상우가 올해 최루성 멜로 영화에 출연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나섰다. 먼저 권상우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주연을 맡아 올 봄 화이트데이 커플들을 공략한다. 극중에서 권상우는 불치의 병인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라디오 PD 케이 역을 맡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불치의 병으로 인해 죽게 되고 어머니도 자신을 버려 홀로 고아가 된다. 암까지 걸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케이에게 불현듯 다가온 크림(이보영 분)만이 유일한 존재이다. 권상우는 평생 사랑하며 지켜주고 싶지만 점차 죽음이 임박해 오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절절한 연기를 펼쳐야 한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한 관계자는 “극중에서 권상우가 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며 “권상우가 슬픈 감정에 집중하기 위해서 늘 음악을 듣고 있다. 현장이 시끄럽고 어수선한데 감정에 집중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털어놨다. 올해 가을께 선보이는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도 루게릭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김명민은 루게릭 병에 걸렸지만 누구보다 사랑 앞에 당당한 종우 역을 맡아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다. 극에 출연하기 전에 늘 캐릭터에 대해 완벽한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명민은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난 직후부터 ‘내 사랑 내 곁에’의 종우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루게릭 병에 관한 수십 권의 책을 읽으며 병의 증상에 대해서 공부해 자신의 역할에 맞는 모델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극중 점차 살이 빠지는 상황 때문에 강도 높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김명민의 한 관계자는 “촬영을 하면서 계속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것도 큰 고통이지만 극의 캐릭터에 너무 빠져들다 보니 실제 정말 무기력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정도이다”고 밝혔다. 김명민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장면이 방송됐을 때, ‘베바’ 강마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살이 빠진 얼굴과 달라진 분위기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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