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가 팀을 기쁘게 한다는 속설이 들어맞은 경기였다. 전주 KCC가 골밑을 확실하게 지켜낸 하승진을 앞세워 창원 LG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KCC는 7일 전주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6라운드 LG와의 경기서 20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을 앞세워 94-89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6승 22패(7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원주 동부에 승리를 거둔 서울 삼성, 이날 경기가 없던 안양 KT&G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25승 2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서 단독 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전반 KCC는 '거탑' 하승진을 앞세워 리드를 잡아나갔다. 22-15로 앞선 1쿼터서만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의 위력을 뽐낸 하승진은 2쿼터서만 9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하승진은 2쿼터에서만 자유투로 7점(8개 시도)을 기록, 한층 발전된 자유투 적중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LG는 막판 교체 투입된 전형수가 쿼터 종료 3초 전 터뜨린 3점포 덕택에 역전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KCC는 하승진을 앞세워 2쿼터를 48-42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가 되자 KCC에서는 조우현의 외곽포가 터져나왔다. 서장훈 트레이드 때 KCC로 새둥지를 틀었던 '육각슈터' 조우현은 하승진이라는 골밑 지킴이를 믿고 3쿼터 초, 중반 시원한 3점포 2개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KCC쪽으로 가져왔다. 반면 LG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3점포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57-69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서 숨을 죽이던 LG는 3쿼터가 되자 브랜든 크럼프, 기승호의 득점 이후 전형수의 3점포로 66-71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CC는 정선규의 3점슛 이후 하승진의 골밑 2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여 놓으며 플레이 오프 진출 안정권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같은 시각 잠실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삼성과 선두 원주 동부의 경기는 2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삼성이 96-71로 쾌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4쿼터서만 12득점을 퍼부은 리카르도 포웰과 종료 3.7초 전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킨 황성인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에 76-7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5승 22패로 LG를 제치고 단독 6위에 오른 반면 2위(29승 19패) 모비스는 이날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3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 7일 전적 ▲ 전주 전주 KCC 94 (22-15 26-27 21-15 25-32) 89 창원 LG ▲ 잠실 실내 서울 삼성 96 (25-11 23-18 27-22 21-20) 71 원주 동부 ▲ 인천 인천 전자랜드 75 (16-29 18-19 19-12 22-11) 71 울산 모비스 farinelli@osen.co.kr 하승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