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장자연(27)이 7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장자연과 잘 알고 지냈던 지인들은 “마음이 무척 여린 친구였다”며 생전 고인의 모습을 회상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장자연과 함께 일했던 한 매니저는 7일 늦은 밤 비보를 접한 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정말 마음이 여리고 착한 친구였다. 왜 자살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함께 ‘꽃보다 남자’를 촬영했던 관계자들은 “평소 촬영이 겹치는 신이 많지 않아서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으며 항상 열심히 하는 성실한 연기자였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현재(오후 11시)도 ‘꽃보다 남자’ 제작진은 서울 상도동 인근에서 촬영을 계속 하고 있다. 비보가 전해지면 제작진과 출연진이 공항 상태에 빠질 것을 염려해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일부 출연진은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꽃보다 남자’ 한 제작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밤샘 촬영이 이어질 것이다. 촬영을 끝내고 함께 고인을 조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자연과 관련해 최초 신고를 받은 분당 야탑 지구대측은 “오후 7시 30분경 장자연 언니로부터 사건 접수를 했다. 자택 계단에 목 매 숨져 있었고 현재 자세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인이나 유서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최초 신고자인 언니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고인의 신분을 밝혔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에 있지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82년 12월 8일생인 장자연은 모 제과 CF로 연예계 데뷔 한 뒤 다수의 CF, 2006년 SBS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 하고 ‘꽃보다 남자’ 악녀 3인방인 진선미 중 써니로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출연 비중이 줄어들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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