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중인 신예 장자연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가는 또 다시 공황 상태에 빠졌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 여자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잊혀질만하면 반복해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자연은 7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평소 여린 성격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의가 넘쳤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부쩍 증가한 연예인들의 자살 사고에 팬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던 매니저들도 말 할 수 없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해 안재환과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 하게 했을 때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고 안재환의 부인이자 최진실의 친한 동료였던 개그우먼 정선희였다.
당시 정선희의 매니저는 기자와 만나 “하루 종일 정선희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느라 여러 명의 매니저들이 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일반인들보다 감수성이 훨씬 예민하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 정선희가 빨리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늘 긍정적인 얘기를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장자연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후 매니저들은 하나 같이 소속 연기자들이 행여나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받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의 매니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예가의 자살 사고가 발생하면 매니저들은 초긴장상태가 된다. 비보를 접한 연기자들이 친분 여부를 불문하고 다들 실의에 빠지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기 때문이다. 다들 연예계가 얼마나 살아남기 힘든 곳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저는 “연예인은 삶이 늘 불안정하고, 일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업이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매니저들은 늘 소속 연기자들에게 정신적인 건강함을 강조하게 된다.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장자연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녀를 추모하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꽃보다 남자’ 제작진과 출연진은 촬영 중 공항 상태에 빠졌으며 촬영이 끝나는 내일 오전 고인의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ricky33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