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현재 내 커리어는 승부차기 시점"
OSEN 기자
발행 2009.03.08 07: 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직 은퇴하기에는 이르다며 현재 자신의 커리어를 축구에 비교하자면 승부차기 시점과 같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기차를 너무 오래도록 탔기에 내가 하차할 경우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까 두렵다"며 아직은 은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은 자신의 은퇴를 결정지을 3가지 요인으로 "첫 번째는 나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이며 두 번째는 내가 더 이상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을 만큼 힘이 없을 경우"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4~5년 전에는 인공심박동기(pacemaker)를 달고 있었다"고 언급한 뒤 매해 여름이면 찾아가진찰받는 담당 의사가 '올해 67세인 당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고통을 느낄 것이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나의 감독 경력은 승부차기 시점과 다름 없으며 은퇴 시기는 나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001-2002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밝힌 바 있지만 1986년부터 2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계속해서 이끌고 있으며 리그 10회, FA컵 5회,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총 3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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