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에 역사적 대승"…일본열도 대흥분
OSEN 기자
발행 2009.03.08 08: 00

[OSEN=도쿄, 이선호기자]숙적 한국을 꺾은 일본이 들썩거리고 있다.
예상대로 8일 일본언론들은 전날 WBC 아시아라운드에서 한국을 14-2 7회 콜드게임승으로 거둔 일본 야구대표팀의 승전보로 가득했다. TV, 신문 할 것 없이 승리소식에 관련된 이야기로 넘쳤났다. 방송은 전날부터 관련 특집방송을 했고 신문들은 모두 승리소식으로 도배가 됐다.
는 이날 대승으로 일본이 진화했다고 규정했다. 14안타 14득점을 올려 '연결야구'를 표방하는 하라야구의 이상적인 형태가 완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치로의 3안타 활약이 올림픽과 WBC대회에서 3승7패로 열세였던 한국을 상대로 대승으로 이끈 결정적 이유였다고 전했다.
는 한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었다며 14안타로 14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라감독이 구상한 새로운 선발라인업이 타선폭발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즉, 김광현을 잡기 위해 무라타(4번), 우치카와(6번) 등 우타자를 배치한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는 자극적인 1면 제목을 달았다. '이치로부터 14점 대승! 한국 콜드 분쇄'. 이치로가 1회부터 우전안타로 불씨를 당겨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제압했던 김광현을 완전이 공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 신문 역시 이치로의 부활에 초점을 맞춰 일본의 승리를 연결시켰다.
유력종합지인 은 1면에 승리소식을 게재하고 일본이 한국에 역사적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쓰자카가 시드니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한국에게 설욕했다는 점도 강조하기도 했다.
TV 방송들도 마찬가지이다. 주관방송사인 아사히 TV는 이날 한국전에 앞서 2시간동안 특집방송으로 WBC 승전분위기를 유도했다. 이어 일본대표팀이 대승을 거두자 모든 방송사가 일본대표팀의 낭보를 주요 뉴스로 취급해 온통 일본열도가 승리의 기분에 도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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