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수의 핵심 창레이(26)을 철저히 봉쇄하라'.
일본에 2-14로 콜드게임 수모를 겪은 한국이 마지막 1장 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중국과 맞닥뜨린다.
한국은 8일 오후 6시 30분 도쿄돔에서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대만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복병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공수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창레이가 있으며 야구가 흐름의 경기인 만큼 반드시 막아야 할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전력 아래로 평가받는 중국이지만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고전했고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겨우 이겼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대만은 단 두 경기만 한 채 짐을 쌌다.
창은 지난 6일 일본전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절한 데 이어 7일 대만전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다. 특히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4-1의 팀승리를 이끄는 쐐기포였다.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으로 이번 대회 최다안타 선두를 달리며 방망이가 증명된 창은 빠른 발을 앞세운 폭넓은 수비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거 같은 현란한 글러브질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지켜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우투우타 창은 미국 캔자스 시티에서 태어난 중국인으로 중국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의 전력 핵심이다. 레이는 레이먼드 보-슈를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창은 지난 2005년 로허스트대학을 다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샌디에이고 루키리그에서 데뷔했다. 2006년 26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61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더블A와 트리플A를 넘나들었다. 2007년에는 대부분 트리플A에서 보내며 싱글A에서 3할4리, 트리플A에서 2할6푼리의 타율을 각각 기록했다. 2008년 후반기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돼 현재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있다.
주로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언제든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약, 내야 전반을 책임질 능력을 갖췄다. 유격수이자 3번 타자라는 점에서 수비의 중심에 서 있고 테이블 세터진의 가교를 담당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창레이는 분명 한국 투수들과 타자들의 요주의 인물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