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있음에...
'훌리' 김민수(SK)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테런스 섀넌이 퇴출되고 '빅뱅' 방성윤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SK의 에이스는 이제 김민수다.
최근 3연승을 거둔 후 지난 6일 KT&G에 패해 한 템포 늦췄지만 SK는 김민수의 절정에 이른 기량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민수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3.83득점과 5.0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오리온스전 21득점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20점 이상 올리고 있다. 3월 1일 전자랜드와 경기서는 31점을 뽑아내며 9연승을 저지했다.
또 4일 KTF와 경기서는 37점을 작렬하며 올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도 꾸준히 7~8개를 잡아내며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KT&G전서도 팀은 패했지만 2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김민수는 시즌 초 제대로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거친 몸 싸움과 빠른 경기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을 가진 김민수는 KBL에 적합한 선수로 변모한 것.
200cm의 장신인 김민수는 골밑 플레이와 함께 정확한 중거리 슛이 일품이다. 특히 KTF와 경기서는 무리한 듯 보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구해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KT&G의 주희정이 손 꼽힌다. KBL 개인통산 4000어시스트를 돌파한 그는 MVP를 타기 위해서는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야 하는 것이 사실.
'루키'인 김민수도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 강력한 경쟁 상대인 KCC 하승진과 강병현도 스탯과 팀 영향력을 따진다면 김민수와 견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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