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촬영 중 빈소 찾은 '꽃남' 출연진 '눈물'로 애도
OSEN 기자
발행 2009.03.08 09: 49

‘꽃보다 남자’ 촬영 중 동료 장자연(27)의 사망 소식을 접한 출연진들이 믿을 수 없는 비보에 급히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꽃보다 남자’ 출연진은 7일 밤 서울 상도동 등지에서 드라마 촬영 중 ‘악녀 3인방’ 중 써니로 출연한 장자연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장자연은 7일 성남 분당의 자택 계단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꽃보다 남자’ 밤샘 촬영을 마친 F4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 구혜선, 김소은 뿐만 아니라 ‘악녀 3총사’ 국지연, 민영원 등도 아연실색하며 급히 빈소를 찾았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하늘, 김창렬, 한채아, 서효림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동료는 한채아와 서효림으로 두 사람은 8일 오전 1시 30분경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급히 빈소를 찾은 두 사람은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빈소에서 5분 정도 머물다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F4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과 구혜선 김소은 등은 8일 새벽 함께 촬영을 마치고 조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고 여자 배우들은 끝내 울음을 터트리며 믿기 힘든 현실과 직면해야했다. 이들은 촬영 장소를 이동하기 직전 검은 양복으로 급히 갈아입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다시 촬영 장으로 향했다.
극중 단짝 친구이자 ‘악녀 3인방’으로 활약했던 국지연, 민영원 등도 8일 오전 오열하며 빈소가 준비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들어섰다. 얼굴은 눈물로 번벅져 있었으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은 “수줍고 마음 여린 친구였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대단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연기자였는데 이렇게 황망히 세상을 등지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전날 늦은 밤 ‘꽃남’ 제작진은 서울 상도동 인근에서 촬영 중이었다. 비보가 알려진 뒤 제작 간부들은 출연진이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을 염려해 부음을 전하는 방법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출연진은 새벽 촬영이 끝난 뒤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조문 복장으로 갈아입고 빈소를 다녀갔다.
한편, 장자연과 관련해 최초 신고를 받은 분당 야탑 지구대측은 “오후 7시 30분경 장자연 언니로부터 사건 접수를 했다. 자택 계단에 목 매 숨져 있었고 현재 자세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인이나 유서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최초 신고자인 언니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고인의 신분을 밝혔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에 있지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82년 12월 8일생인 장자연은 모 제과 CF로 연예계 데뷔 한 뒤 다수의 CF, 2006년 SBS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 하고 ‘꽃보다 남자’ 악녀 3인방인 진선미 중 써니로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출연 비중이 줄어들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mir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