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유족, “심경 글 받은 적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8 12: 20

故 장자연(향년 27)이 생전 남겼다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심경 글은 유족이 전해 받지 않았으며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유족과 함께 있던 소속사 직원은 “유족이 심경 글을 지인에게 전해 받고 오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고인이 글을 남겼다면 유가족이 제일 처음 보는 게 당연한 일이다. 지인에게 넘겨 받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유족은 심경글을 받은 적이 없으며 지인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현재 빈소에는 고인의 오빠가 장지로 조문객을 받고 있고 언니도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장자연의 직계 유가족은 친오빠와 언니가 전부다. 기사로 알려진 대로 부모는 10년 전 사고로 여의었다.
한 언론매체는 고인의 지인에게서 “2월 28일 심경이 담긴 A4 용지 4장 분량의 글을 받았다. 사망 직전까지 통화하며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글은 유족에게 보여줬고 유족들이 글을 보고 오열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족은 고인의 심경이 담긴 글을 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사가 나는 것은 좋지만 기사 밑에 또 악플이 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조금 신중해 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연예인으로 사고 소식을 접한 어제 밤부터 계속 유족과 함께 했으며 지금 현재까지 빈소를 지키며 유족을 대신해 조문객을 받고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
한편 장자연은 7일 오후 4시 반경 언니와 함께 살고 있던 경기도 분당 자택 계단에서 목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귀가한 언니는 시신을 발견하고 오후 7시 30분경 야탑 지구대에 신고했으며 오후 10시경 시신을 분당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고인의 시신은 7일 늦은 밤 경찰의 입회 하에 검시를 마쳤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전화 통화에서 “친언니로부터 고인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으며, 검시에서도 타살의 흔적이 없었다. 사인을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잠정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료의 비보 소식을 접한 ‘꽃보다 남자’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8일 새벽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밤샘 촬영을 마친 ‘꽃남’의 이민호와 김현중, 김준, 김범, 구혜선, 김소은을 비롯해 ‘악녀 3총사’로 함께 출연했던 국지연, 민영원 등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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