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21점 고공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2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3.08 15: 34

삼성화재와 KEPCO45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던 선두 현대캐피탈이 다시 기운을 차렸다. 주포 앤더슨이 공격 성공률 80%가 순도 높은 고공 스파이크로 21점을 폭발시켰고 박철우가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으로 4득점을 올리며 2연패에서 탈출하며 1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2009 NH농협 V리그 6라운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3, 25-15)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24승(6패)째를 따낸 현대케피탈은 이날 신협상무를 이긴 2위 삼성화재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초반은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였다. 1세트 신영수-칼라-장광균 삼각편대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현대캐피탈을 누르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범실이 문제였다. 서브 범실과 네트 플레이서 범실이 8개나 터지며 현대캐피탈에 27-25로 덜미를 잡혔다.
현대캐피탈은 23-24로 뒤진 상황과 25-25 동점상황서 터진 박철우의 귀중한 블로킹 2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리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박빙의 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이 앞서거니 뒤서가니 하며 23-22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결정적인 순간 현대 외국인 선수 앤더슨이 날았다. 앤더슨 시간차 공격으로 김형우 블로킹 실수를 유도하며 24-22로 앞서나갔고, 24-23 상황서 장광균의 스파이크 서브를 결정적으로 리시브해내며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1, 2세트서 접전을 벌였지만 범실로 무너진 대한항공은 3세트 힘없이 무너졌다. 반면 블로킹과 상대범실로 1. 2세트 접전을 연달아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주도권을 되찾으며 3세트 대한항공을 유린했다.
앤더슨은 3세트 8득점을 대한항공 진영에 꽂아넣으며 대한항공을 10점차로 무릎 꿇리며 이날 현대캐피탈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일단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목표는 흔들리지 않는다. 어려움도 있지만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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