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경쟁 체제 확립을 통해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월 15일부터 사이판, 일본 오키나와서 전지훈련을 치른 LG 선수단은 8일 모든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감독은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뒤 "포지션 별 경쟁을 통해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에 만족한다. 특히 야수부분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상승했으나, 투수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금 불안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더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투수진에 대한 점검을 시범경기 목표로 삼았다.
"이범준, 최성민, 최동환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음을 이야기한 김 감독은 "야수 중에서는 박용택, 박경수, 안치용, 박병호 등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주전 중견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로베르토 페타지니, 크리스 옥스프링 등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었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는 야수들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팀에 약한 부분이 많았다.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된 외국인 선수들인만큼, 팀의 전력이 좋아졌으니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믿음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목표는 3,4위다. 우완 박명환과 이동현의 합류가 큰 변수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합류해준다면 팀 성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선수들이 4,5월에는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최하위 굴욕을 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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