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규, "이윤열 보고 프로게이머 꿈 키웠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8 17: 06

"이윤열 선수를 보고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한 명의 걸출한 테란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프로게이머의 산실인 엘리트스쿨리그서 굉장한 테란이 등장했다. 바로 부천 원미고등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노준규(17)가 주인공.
인기 개그맨 정형돈을 닮은 외모와 달리 꼼꼼하고 깔끔한 경기력으로 동아공고의 엘리트스쿨리그 2연패를 막아냈다.
노준규는 8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엘리트스쿨리그 결승전서 0-2로 뒤진 3세트에 출전해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올킬을 달성, 원미고등학교를 최강 e스포츠 고등학교로 일궈냈다.
경기 후 인터뷰서 노준규는 "실감나지 않는다.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0-2로 뒤지던 상황서 출전할 때 내가 지면 나 뿐이 아니라 팀도 진다고 생각돼 이를 악물고 경기를 했다. 그동안 우리를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웅진 연습생 테스트를 거쳐서 3월 웅진 스타즈에 합류할 예정인 노준규는 "이윤열 선수를 보고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훌륭한 프로게이머로 성장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현재 최강 테란인 이영호 선수와 한 번 붙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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