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하, "루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8 17: 17

최순호 감독이 선발할 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윤준하가 강원의 보물로 변했다.
보물일 수밖에 없다. K리그의 새내기 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개막전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윤준하다. 윤준하는 8일 제주와 2009 K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전반 2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윤준하는 "슈팅을 날리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지만 확신은 없었다"며 "그래도 관중의 함성을 듣는 순간 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준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다. 프로에 입단할 때까지 철저히 무명이었듯 아직 기술에서는 세련된 맛이 없다. 그러나 윤준하는 "경기가 끝나면 체력을 소진해 쓰러지는 선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윤준하는 자신이 꿈꾸는 축구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정적인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를 꼽았다.
윤준하는 "이상하게 루니의 플레이가 가슴에 와 닿는다. 루니의 플레이를 따라할 능력은 없다. 그러나 루니와 비슷해지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윤준하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일단 최순호 감독은 윤준하를 돕겠다는 생각이다. 최순호 감독은 "세련되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인 축구를 펼치는 선수"라며 "이 선수가 우리 팀 최고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윤준하를 좋은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준하도 미래에 대한 설렘을 노래했다. 윤준하는 "경기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충격,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 관중들의 함성 속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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