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중국전이 아깝다… 윤석민,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첫 QS
OSEN 기자
발행 2009.03.08 20: 20

공격적인 투구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윤석민(23. KIA)이 한 수 아래의 중국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해낸 채 2라운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윤석민은 8일 도쿄 돔서 벌어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패자 부활전 중국 전서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피안타 무실점(탈삼진 4개)으로 호투하며 9-0으로 크게 앞선 상황서 투구수 제한 70구에 하나가 모자란 69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승을 올렸다. 윤석민은 69구 투구로 2라운드가 펼쳐지는 오는 12일 이후에 등판이 가능해졌다.
당겨치는 힘은 뛰어나지만 밀어치는 능력에는 단점을 지닌 중국 타선을 상대로 윤석민은 스트라이크 비율(스트라이크 52개)이 높은 공격적인 투구로 호투를 펼쳤다. 직구 위주의 피칭보다는 간간이 너클 커브를 섞어 던지며 중국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리한 볼 카운트를 이끌었다.
또한 3회서는 너클 커브가 높게 제구되자 체인지업을 낮은 곳에 던져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4회 펑페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 왕차오에게도 땅볼 유도형 투구를 펼치며 한 수 아래의 중국 타선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 후 창레이에게 내준 중전 안타는 2구 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밋밋하게 날아가며 내주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비췄으나 후속 타자 펑페이의 투수 앞 땅볼을 여유있게 처리, 수비 면에서도 크게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석민의 투구는 계투진을 소모하지 않은 채 선발 투수의 최대 미덕인 6이닝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경기가 14-0 7회 콜드 게임으로 종료되어 대표팀은 정대현(31. SK), 임창용(33. 야쿠르트)을 계투로 시험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윤석민은 김인식 감독이 원하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윤석민은 이날 투구로 이번 WBC 최초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투수가 되었다.
farinelli@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 패자부활전 한국-중국의 경기가 8일 도쿄돔 구장에서 벌어졌다. 한국의 선발투수 윤석민이 1회초 1안타를 맞았지만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