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에 던지지 못해 아쉽다".
중국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대표팀 우완 윤석민(23)은 원래 세 번째 선발이었다. 7일 일본을 상대로 이겼다면 9일 1위 결정전에서 다시 일본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전에 던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여주었다.
-어제 대패후 어떻게 기분을 바꾸었는가
▲중국이긴 했지만 2라운드 진출이 걸린 경기여서 긴장이 됐다. 초반 2점을 뽑아줘 여유있게 던졌다. 크게 부담없었고 방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투구수는 70개였는데
▲특별히 감독님과 투구수에 관해 이야기는 없었다.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해서 효과적으로 6이닝을 잘 막았다. 내가 3번째 경기 선발이었다. 어제 이겼으면 1위 결정전에서 내가 일본전에 나섰을 것이다. 그게 아쉽다.
-일본전과 다시 격돌하는데
▲어제 경기는 어차피 진 것이다. 선수들은 그 경기를 다 잊었다. 내일 경기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일은 한국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내일 동료 투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해준다면
▲몸쪽 공략과 카운트 잡는 볼과 승부구를 나눠서 던지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일본이 어려운 상대라는 인식이 생겼는지
▲선수들이 기죽거나 동요하는 것은 절대 없다. 한국이 일본보다 강하다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한국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애국심을 갖고 있다. 베이징도 강해서 이긴 게 아니라 정신력으로 이겼다. 내일 좋은 경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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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 패자부활전 한국-중국의 경기가 8일 도쿄돔 구장에서 벌어졌다. 한국팀의 선발 투수 윤석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