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최순식 극본, 이종수 연출)가 8일 1, 2부 연속 방송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사랑과 결혼에 대한 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려낼 가족 드라마. 정자기증과 싱글맘, 정신적 불륜, 외모지상주의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짚는다. 첫째 딸 풍란 역에는 지수원, 둘째 딸 설란 역에 유호정, 셋째 딸 금란과 넷째 딸 봉선 역에 각각 한고은과 손화령이 맡았다.
8일 첫 회에서는 각각 딸들이 살아온 다양한 삶이 그려졌다. 소설가인 풍란은 자신이 싫다는 세돌(이성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결국 결혼에 성공하지만 결혼 후에는 짠돌이 남편에게 질려하며 독립을 꿈꾼다.
둘째 딸 설란은 부모님 속 썩여본 적 없이 시키는 대로 자라왔다. 청바지 아홉벌이 구멍날 정도로 공부를 하고서 소아과 의사가 됐고, 엄마 애숙(박정수)가 원하는 대로 피부과 의사 수남(윤다훈)과 결혼해서 산다. 완벽주의에 모든 일에 계획적인 스타일이다.
막내 딸 봉선은 혹시 아들인가 싶어서 낳은 딸. 위로 세 명의 언니들은 엄마를 닮아 예쁜데 혼자만 아버지 갑수(임현식)를 닮아 못난 딸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이름까지 혼자 봉선이다. 애숙은 봉선을 전신성형 수술을 받게 하지만 수술 당일 날 봉선은 무서움에 수술실을 뛰쳐나온다.
뉴욕에 사진 공부를 하러갔다 6년 만에 귀국한 셋째 딸 금란은 난데없이 딸 장미를 데리고 나타나 언니들과 동생들을 경악케 했다. 알고보니 장미는 정자기증으로 낳은 딸. 금란이 박사학위를 땄을 거라고 굳게 믿는 애숙은 학장에게 금란의 교수자리를 부탁하지만 석사 학위만 땄다는 말에 무산되고, 검사와의 선 자리에서도 금란은 동생 봉선을 대신 내보내며 퇴짜를 맞게 한다.
7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2009 WBC 한국-일본전으로 하루 미뤄져 8일 1, 2회 연속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가문의 영광’이 결방되자 바뀐 편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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