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호, '일본의 분석야구를 넘어라'
OSEN 기자
발행 2009.03.09 07: 08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9일 사무라이 재팬과 리턴매치에 나선다. 지난 7일 경기에서 2-14 7회 콜드 게임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던 대표팀은 1,2위 결정전에서 완패를 설욕할 태세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조 1위 확보와 자존심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일본의 분석야구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일본 대표팀의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는 한국과의 대결을 통해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1회 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으며 '입치료'라고 불렸던 이치로가 하필이면 한국전에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게 돼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7일 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5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았다. 일본을 꺾기 위해 이치로의 출루를 차단하는게 급선무이다.
일본은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동시석권한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를 선발 예고했다. 그러나 이와쿠마 뿐만 아니라 후지카와 큐지(29, 한신), 스기우치 토시야(29, 소프트뱅크), 와타나베 슌스케(33, 롯데) 등 철벽 계투진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 한국 타자들이 일본 마운드를 어느 만큼 공략하느냐가 관건이기도 하다. 대표팀 타자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현수(21, 두산)와 중국전에서 첫 안타를 터트린 추신수(27, 클리블랜드)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무라이 재팬의 4번 타자 무라타 슈이치(29, 요코하마)의 대포도 경계해야 할 부분. 무라타는 5일 중국전에서 3회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한국전에서도 2회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터트린 바 있다. 일본 대표팀 거포 무라타에게 한 방을 얻어 맞는다면 결정타가 될 공산이 크다. 2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인 무라타는 팀내 홈런(2)-타점(8) 1위를 달리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첫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이범호가 중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3루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본전에서 콜드게임 패배 당했지만 중국과의 경기에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만큼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고 필승 계투조가 모두 투입 가능해 1차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와 타격에서 어느 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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