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죽마고우' 이승화, "대호는 큰 경기에서 강해 잘 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3.09 07: 08

"(이)대호는 큰 경기에 강하니까 잘 할겁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승화(27)가 '죽마고우' 이대호(27, 롯데)의 선전을 기원했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운 이승화는 지난 8일 전화 통화에서 "대표팀이 예선 통과했으니 이제 대호가 제 실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며 "대호는 큰 경기에 강하니까 잘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이대호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경기에 출장, 타율 5할(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8일 중국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6회 무사 1,2루서 대타로 등장, 좌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승화는 이대호의 3루 수비에 대해 "롯데의 4번 타자 아니냐. 에러하면 자기가 홈런쳐서 점수 뽑으면 된다.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이승화는 이대호 뿐만 아니라 추신수(클리블랜드), 정근우(SK), 김태균(한화) 등 다른 친구들을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수도 부상에서 벗어나 잘 하고 있는 모습보니 기분 좋더라. 태균이는 원래 잘 하니까 걱정없고 근우도 잘 하더라. 그러고 보니 다 잘 하고 있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모두 부상없이 큰 무대에서 마음껏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화는 무릎 상태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 야구만 잘 하면 안 아플 것 같다"고 웃으며 "경기 감각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경기에 자주 나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에서 잘 해야 기회가 많이질 것 같다. 지난해 아쉬움을 반드시 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