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전 앞둔 대표팀의 3가지 호재
OSEN 기자
발행 2009.03.09 07: 10

설욕의 기회가 다가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하라 재팬과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지난 7일 경기에서 2-14 7회 콜드게임 패배라는 수모를 당한 대표팀은 절치부심의 각오로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예선 통과를 확정지었다. 승리 뿐만 아니라 추신수의 부활 조짐 투수진 비축 이범호의 재발견 등 일본전을 앞두고 3가지 호재도 확인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빅리거 추신수(27, 클리블랜드)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대만과 일본전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전에서 5회 1루수 옆을 빠지는 강한 타구를 선보이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안타가 아닌 수비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추신수의 컨디션 회복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그동안 추신수가 기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고심했던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고민을 덜었다. 예열을 마친 추신수의 불방망이가 일본 마운드를 맹폭할 일만 남은 셈이다.
우완 윤석민(23, KIA)이 중국전에 선발 등판, 6회까지 무실점(2피안타 4탈삼진)으로 잘 막아주며 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윤석민의 효과적인 투구로 대표팀은 일본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마운드를 총동원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투수를 비축했지만 오히려 며칠째 볼을 던지지 못한 투수가 있다. 그게 염려가 된다. 내일은 모든 투수를 다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봉중근(28, LG)에 이어 임창용(33, 야쿠르트), 정대현(31, SK), 오승환(27, 삼성) 등 특급 마무리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오른손 거포' 이대호(27, 롯데) 대신 중국전 선발 3루수로 나선 이범호(28, 한화)는 4회 1사 1루서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1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1볼넷)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대표팀은 '3루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됐으나 이범호의 선전 속에 말끔히 해결됐다. 오히려 김 감독은 이대호와 이범호 가운데 어느 선수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대표팀은 국제무대마다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태극전사는 타 대표팀과 다른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 수모에 가까운 패배를 경험한 뒤 '이번 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2라운드 참가 티켓을 거머쥔 김인식호가 일본과의 두 번째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로 태평양을 건널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