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최순식 극본, 이종수 연출)가 싱글맘과 외모 지상주의 등 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드라마 소재로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8일 첫 방송된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사랑과 결혼에 대한 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낼 코믹 드라마. 정자기증과 싱글맘, 외모 지상주의, 조건주의 결혼풍토 이외에도 정신적 불륜 등도 다룰 예정이다.
무늬만 소설가인 첫째 딸 풍란 역에는 지수원, 소아과 의사인 둘째 딸 설란 역에 유호정, 뉴욕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돌아온 셋째 딸 금란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인 넷째 딸 봉선 역에는 각각 한고은과 손화령이 맡았다.
첫 방송에서는 뉴욕에 사진 공부를 하러갔다 6년 만에 귀국한 셋째 딸 금란(한고은)이 난데없이 정자기증으로 낳은 딸을 데리고 나타나 부모님은 물론, 언니들과 동생들을 경악케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넷째 딸 봉선(손화령)을 어머니 애숙(박정수)의 권유로 전신성형 수술을 받지만 수술 당일 날 무서움에 수술실을 뛰쳐나온다.
한고은은 지난 2월 2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금란은 현대 사회의 변해가는 트렌드 속에서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소신이 뚜렷한 현실적인 인물”이라며 “싱글맘들을 이해한다. 싱글맘이 무조건 좋다고 뒷받침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활 스타일을 가진 젊은이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이종수 감독이 SBS에서 정년퇴임 이후 ‘눈꽃’ ‘왕과 나’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 이종수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요즘 사회에 문제가 되고자 하는 점을 짚어보고자 했다”며 “싱글맘도 삶을 살아가는 한 면이 될 수 있고,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얼굴보다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오히려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 등을 보여줄 것”이라며 “요즘 어려운 현실과 맞물려 따뜻하고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윤다훈은 지난 5일 가진 현장공개에서 “쉽게 남발하는 사랑에 대한 가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라며 “가족이라는 끈끈한 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역경과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들이 요즘 어려운 현실과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억지웃음이 아닌 가슴 속에서 나오는 미소를 드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호정은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사랑을 통해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며 “드라마를 통해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는 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소재지만 신선함을 갖춘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막장 드라마들의 홍수 속에서 코믹한 생활 드라마로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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