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말해 다시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9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팀에 특별한 감독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라고 운을 뗀 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은 바 있는 나 역시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며 맨유의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무리뉴표 특유의 독설은 또 다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내에서 최고의 팀임은 틀림 없지만 그건 내가 떠난 다음의 이야기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만약 내가 잉글랜드에 남아 있었다면 그들의 트로피 수집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첼시는 안정성이 없으며 아스날과 리버풀은 위협적이긴 하지만 나는 그들이 결코 맨유를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당혹하고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다소 격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 "첼시와 FC 포르투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바 있고 지금은 인터 밀란에서 그 역사를 반복할 때"라며 오는 12일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인터 밀란은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원정 2차전서 득점 있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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